T1이 e스포츠 월드컵(EWC)에서 중국의 강호 톱 e스포츠(TES)를 꺾고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T1은 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역전승을 거두며 눈부신 경기력을 선보였다.
e스포츠 월드컵에서 눈부신 T1의 우승 쾌거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코리아(LCK)를 대표해 e스포츠 월드컵(EWC)에 참가한 T1이 중국 프로리그(LPL) 강호 팀 톱 e스포츠(TES)를 꺾고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EWC 결승전에서 T1은 TES를 세트 스코어 3-1로 역스윕 승리를 거두며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LCK 2시드로 참가한 T1은 결승전까지 빌리빌리 게이밍(BLG)과 팀 리퀴드(TL)를 차례로 물리치며 독보적인 실력을 과시했다.
TES의 압도적 공세를 이겨낸 T1의 반격
1세트에서 T1은 TES의 강력한 공세에 고전했다. 초반부터 TES의 미드라이너 '크렘' 린젠과 정글러 '티안' 가오텐량의 활약으로 T1은 빠르게 주도권을 내줬다. 하지만 2세트부터 T1의 전략적인 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페이커' 이상혁의 아리와 '제우스' 최우제의 럼블이 주도한 교전에서 T1은 연달아 승리하며 경기를 장악했다. 특히 17분경 럼블의 궁극기 활용으로 T1은 대승을 거두며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왔다.
결승전에서의 T1, 승리를 향한 완벽한 마무리
3세트에서도 T1은 강력한 스노우볼 전략을 구사하며 TES를 압도했다. '오너' 문현준의 니달리가 TES의 자이라 성장을 억제하며 T1은 린젠의 코르키를 초반부터 잡아내며 흐름을 주도했다. 내셔남작을 처치한 후 T1은 3억제기를 파괴하며 TES 진영을 밀어붙였다. 마지막 4세트에서 T1은 '야스오'라는 조커픽을 꺼내며 팬들을 놀라게 했다. TES의 '재키러브' 위원보가 쿼드라킬을 기록하는 등 반격을 시도했지만, T1은 흔들리지 않고 게임을 풀어나갔다. 결국 T1은 28분경 4번째 드래곤 버프를 획득하며 TES를 제압, 첫 EWC 우승을 확정 지었다.
T1의 우승은 40만 달러(약 5억 5천만 원)의 상금과 함께 초대 EWC LoL 종목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영광을 안겼다. 주장 페이커는 인터뷰에서 "항상 발전하려고 노력한 덕분에 오랫동안 정상에 있을 수 있었다"며 팀원들과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번 승리는 T1의 역량과 팀워크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중요한 순간이었다.